감성 여행기
정동진해돋이&경포해돋이 풍경사진 1

오늘도 해가 뜬다

정동진해돋이&경포해돋이

정동진해돋이&경포해돋이 풍경사진 3

01

정동진해변의 일출

  • 위치
  • 정동진역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역길 17 정동진역
  • 경포해변 -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산1-1
정동진해돋이&경포해돋이 풍경사진 5

오늘도해가떴다.
어제도 그제도 해는떴는데 왜 우리는 해돋이에 특별함을 느끼는 것일까.
쉼없이 차오르고 부서진 파도의 수 만큼 해가 뜨고졌다. .

정동진해돋이&경포해돋이 풍경사진 6

생명은 태어나고 죽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얼마나 큰위안을 주는가.
오늘도 강릉의 새벽은 새로운 태양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정동진해돋이&경포해돋이 풍경사진 7

23시 25분,
어둡고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며 청량리에서 출발한 열차는 캄캄한 새벽 정동진에 도착했다.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모두 함께 온 일행인듯 같은 장소로 발길을 옮겼다.

정동진해돋이&경포해돋이 풍경사진 8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기차역이 가장 가까운 정동진역에,
그것도 이시간에 온 이유는 대부분 해돋이 때문이다.
드라마 '모래시계' 이후 정동진은 해돋이의 대명사가 되었다.

정동진해돋이&경포해돋이 풍경사진 9

여름이지만 새벽에는 꽤 쌀쌀하다.
검은 어둠 속으로 하얀 입김이 번져나간다.
하늘과 바다는 검은색으로 섞여 구분할 수 없다. 아직 수평선은 보이지 않는다.
구름에 갇혀 동그란해를 볼 수 없는건 아닐까 괜한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밤하늘의 별들이 총총 우리를 반기니 맑고 투명한 아침을 기대해본다.

정동진해돋이&경포해돋이 풍경사진 10

4시 반에 기차에서 내려 한 시간 정도 기다렸을까.
바다 깊숙히 잠겨 있던 태양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새카맣던 공기가 파래지더니 수평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동진해돋이&경포해돋이 풍경사진 11

흩어져있던 사람들이 바다가까이로 모여든다.
한발짝이라도 태양에 더가까이 다가가고자 파도치는 바위위로 올라간다.
바다가 어서 태양을 뱉어내길 기다린다.

정동진해돋이&경포해돋이 풍경사진 12

경포해변의 새벽도 정동진못지 않게 분주하다.
이곳은 전날부터 잠을 자지 않고 여름밤을 즐긴 젊음들로 가득하다.

정동진해돋이&경포해돋이 풍경사진 13

해가 떠오르자 바다로 뛰어들며 소리를 지른다.
경포해변의 일출은 바다와하늘, 태양 그리고 소나무숲도 함께 어우러진다.

정동진해돋이&경포해돋이 풍경사진 14

바다에 잠겨 있던 태양이 솟아 오르는 것은 짧은 찰나의 상황이다.
수평선이 가르던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새빨간 태양으로 붉게 뒤섞이더니 머리를 내민다.

정동진해돋이&경포해돋이 풍경사진 15

그러더니 퐁솟아나왔다.
바다와 하늘을 휘저었던 붉은번짐은 온데간데없이 깨끗하게 해만 솟았다.

정동진해돋이&경포해돋이 풍경사진 16

수평선은 평평하지 않다.
톱날 같은 파도는 찢어진 종이처럼 거칠게 하늘과 바다를 나눈다.
그 위로 약간의 구름과 함께 해는 계속해서 위로 떠오른다.

정동진해돋이&경포해돋이 풍경사진 17

벌겋던해는 곧투명해졌다.
색을 잃은 해곁에 사람들은 더이상 머물지 않는다.
오늘도 오늘의 태양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