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 전시기간 2025-10-15 ~ 2026-01-11
- 전시장소 강릉시립미술관(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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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품
회화 40여점
- 참여작가 콰야 Qwaya
- 관람료 무료
상세정보
○ 도슨트(전시해설)프로그램 안내
- 운영기간: 2025. 10. 15.~2026. 1. 11.
화~토: 오후 2시, 4시
- 운영장소: E2(제2전시실)에서 정각에 시작합니다.(소요 시간: 15분 이내)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습니다.
*전시실 혼잡으로 인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거나 미술관 내부사정에 따라 운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강릉시립미술관 교동 기획전시, 콰야Qwaya
<보통의 사람들_일상의 기록>
“콰야 Qwaya _밤의 사색“
강릉시립미술관 교동은 평범한 하루를 그리는 작가 콰야(Qwaya)의 개인전 <보통의 사람들_일상의 기록>을 개최합니다. 콰야(Qwaya)는 ‘밤을 지새우다’ 라는 뜻의 한자어 과야(過夜)에 ‘조용한’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Quiet의 첫 글자 ‘Q’를 결합해 작가가 스스로 만든 아호 雅號입니다. 주로 밤에 사색의 시간을 보내고 많은 작업을 하는 작가가 스스로에게 붙인 이 운치있는 이름은 “밤의 사색”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에게 밤은 감성이 극대화되고 내면으로 침잠하며 예술적 감상으로 발전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콰야는 전형적인 순수예술 활동 이외에 상업적인 분야와의 폭넓은 협업으로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 활동으로 관람객들과의 새로운 소통방식을 제시하며 동시대 미술계에 화두를 던져온 현대미술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콰야의 이야기들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며 그만의 예술 철학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패션디자인을 공부한 작가는 옷이라는 장르의 제약을 넘어, 그림이라는 새로운 매체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
콰야의 작업은 보통의 사람들이 평범한 하루에 겪을 만한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많은 작업에서 인물과 함께 어떠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데, 작품의 제목이 그림과 연결되어 아주 구체적입니다. 다만, 감상자의 개인적인 개입을 충분히 허용하려는 듯이 모든 제목에서 주어는 없습니다. 이는 주체가 빠진 직관적인 제목으로 감상의 방향은 안내하지만, 그것에 제한을 두고 싶지 않은 관람객에 대한 작가의 책임감입니다. 콰야의 그림은 주변의 사람들, 만났던 사람들, 스스로가 직접 겪은 상황, 전해 들은 이야기 등 자연스럽고 평범한 저마다의 일상을 주제로 하고 있어, 보는 이들은 각자의 주변과 상황, 경험을 투영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라는 작업의 주제에는 변함없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조금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초반의 작품에서는 인물의 표정 등 감정적인 부분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이야기를 품고 있는 상황을 먼저 더 크게 보여주고 드러나게 하여 이를 통해 감정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기록”과 그 이야기
작가는 작업 과정의 시작을 '텍스트'라고 이야기 합니다. 콰야는 매일의 일상을 보내며 순간의 감정, 어떠한 상황 등을 남기는 메모를 합니다. 복잡하고 긴 글이 아닌 직관적인 단어 등이 다수를 차지하는 이것을 작가는 '메모'라고 표현합니다. 무언가를 적는 그 순간과 그것을 실제 그림으로 그려내는 두 행위의 시간차를 반드시 두는데, 덕분에 텍스트와 그림이 담고 있는 생각과 감정의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콰야는 스스로의 작업을 일기 같고 대화 같은 작업이라고 소개하며, 자신을 이야기를 뱉어내는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그의 작업은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그림으로서 표현한 작품을 누군가 보아 주고, 그로 인한 대화가 시작되는, 이러한 감상의 과정을 거쳐야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허투루 지나칠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가장 평범한 하루 속 특별한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다양한 인물들이 투영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그림은, 메모에서 시작하여 그리는 순간의 변화까지 포용하며 완성됩니다. 이처럼 콰야는 작품이 대화를 이끌어내기를 바라며, 그 근간에는 작가 스스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작업에 대한 솔직함이 자리합니다. 겉으로 드러날 수도, 포장될 수도 있지만 오직 그림을 그린 본인만이 아는 내면의 진실, 이 솔직한 태도가 바로 콰야의 작업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