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강릉은 고대부터 탐승자의 발길이 끊이질 않던 곳입니다.
백두대간과 동해가 빚어낸 관동지방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 위한 발길은 율곡 선생과
사임당을 경모하는 사람들의 발길로 이어졌습니다. 사임당이 화폐 도안 인물로 선정되면서부터는 '세계 최초 모자 화폐인물 탄생지'라는 수식어와 함께 세계인들의 발길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오죽헌에서는 검은 대나무가 바람에 몸을 흔드는 소리와 마당 가득 들어앉은 오후 햇살의 한가로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역사를 관조하며 자신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여유도 함께 덤으로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오죽헌을 지나면 강릉사람들의 심성을 닮아 순하게 생긴 시립박물관에 다다르게 됩니다.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지정학적, 인문사회학적 환경에 맞춰 특징적으로 형성돼 온 강릉 문화의 면면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시립박물관은 먼 옛날 강릉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으로 소중한 강릉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릴 것입니다.
박물관 앞쪽에는 율곡인성교육관이 있습니다. 디지털 체험 및 교육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즐겁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선비문화의 일면을 익혀 인성 형성에 작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하는 취지로 운영되는 공간입니다.
오죽헌·시립박물관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늘 반갑게 맞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