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설립배경
일생을 고미술품 수집과 연구에 힘썼던 홍귀숙 선생이 1993년 5월 15일 강릉의 영산인 대관령 중턱 어흘리에 연 박물관이다.
자연과의 조화를 생각하며 8.974m2부지에 연면적 972m2의 고인돌 형상으로 지은 대관령박물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관령이라는 천혜의 자연과 어울려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선생은 일찍이 소장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었는데,
그 뜻에 따라 2003년 3월 13일 박물관 건물과 2,000여 점에 이르는 유물일체를 강릉시에 기증하였다.
전시실은 네 방위를 수호하는 사신의 이름을 따서 청룡방, 백호방, 주작방, 현무방으로 구분하고 청룡방과 주작방 사이에 우리방,
청룡방과 현무방 사이에 토기방을 두었다. 여섯 개의 전시실은 이름이 상징하는 바대로 전시공간을 독특하게 꾸며
선사, 역사, 민속유물 1,000여 점을 전시하였다.
아외전시장에는 흐르는 물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물레방아를 비롯하여, 각종 석조미술품을 전시하였다.
대관령 옛길의 입구에 위치한 박물관은 등산객들의 오르내림을 움직임 없는 손짓으로 반기며,
개관 이래 변함없이 조용한 어조로 우리의 옛 문화를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