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여행기

신사임당, 율곡이이 이곳에서 태어나다

오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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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헌 풍경

  •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율곡로 3139번길 24
  • 문의 : 033) 660-3301~3308
  • 이용시간 : 하절기 08:00-18:30 동절기 09:00-18:00
  • 입장료 : 어른 3,000원 / 청소년, 군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
  • 홈페이지 : https://www.gn.go.kr/museum

강릉에서는 훌륭한 위인들이 많이 태어났지만 그중 가장 대표적인 둘을 꼽자면 신사임당 율곡이이 모자일것이다.
5만원권과 5천원권화폐의 주인공들이니 무슨 말이더필요할까.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이이가 태어나고 자란곳이다

입구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를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율곡이이 동상이다.
견득사의(見得思議). 이익을 보거든 의로움을 먼저 생각하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신사임당의 본명은 인선으로 사임당은 스스로 지은 호이다.
주나라 문왕의 어머니이자 중국 최고의 현모양처라 불리는 '태임'을 본받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한다.
조선시대 최고의 예술가 중 한사람이었음에도 율곡의 어머니로
먼저 소개되었던것은 어쩔수 없는 시대탓일 수 밖에 없었겠다.

율곡이이는 신사임당의 둘째아들로 태어나 조선성리학을 완성시킨 사상가이자 정치가이다.
신사임당을 닮아 어릴때부터 천재로 이름났으며 과거시험에 아홉번이나 장원급제하여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라불렸다.

신사임당 초충초 화단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신사임당이 즐겨 그렸던 오이, 수박, 가지, 양귀비, 원추리 등이 자라고 있으며
자세히 보면 벌, 나비, 잠자리, 쇠똥구리 등의 벌레도 발견할 수 있다.

남자로 태어났다면 금강산 유람도 떠나고 더 많은 주제로 시와 그림을 남길 수 있었을테지만,
조선시대 성별의 제약이 있었으니 신사임당의 초충도는 더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연못주변으로 새들이 지저귀며 한가로이 노니는 풍경이 아름답다.
들려오는 새소리는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것이라는데 립싱크를 굉장히 잘하는
가수들의 공연처럼 그럴듯하게 풍경과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오죽헌으로 향하는 입구인 자경문 앞에서의 풍경도 놓치지 말자.
오천 원 구권 뒷면의 바로 그것이다.

감상을 끝내고 오죽헌을 둘러보기 위해 자경문으로 들어선다.
'자경문'은 어머니 신사임당이 돌아가시자 큰 슬픔에 잠긴 율곡이이가 금강산에서
수도 생활을 하고 오죽헌으로 돌아와 세운 삶의 지표이다.

보물 제165호로 지정된 오죽헌은 가옥의 별채로
한국 주택건축 중 가장 오래된 건물에 속한다고 한다.
집 주변으로 검은 대나무들이 자라 오죽헌이라 불리게 되었다

오죽헌에는 신사임당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몽룡실은 신사임당이 율곡이이를 낳은 곳으로 태몽으로 용꿈을 꾸었다고 한다.

오죽헌곁의 매화나무는 천연기념물제484호로 지정된 '율곡매'이다.
무려 600년이 넘도록 봄이면 꽃을 피우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얼마나 많은 시대의 변화를 지켜봤을까.
신사임당과 율곡이이의 추억또한 고스란히 안고 있을것이다.

오죽헌위쪽의 문성사는 율곡이이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문성'은 인조가 율곡이이에게 내린시호로 '도덕과 학문을 널리 들어 막힘이 없이 통했으며,
백성의 안정된삶을 위하여 정사의 근본을 세웠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안채와 사랑채를 지나니 어제각이 보인다.
어제각에는 율곡의 저서인 '격몽요결'과 율곡이 사용했던 벼루가 보관되어 있다.

정조가 직접 명을 내려지었다고 한다.
벼루뒷면에는 율곡을 찬양하는 정조의 글이 새겨져있다.

율곡기념관도 반드시 들르자.
초충도병풍, 초서병풍, 습작매화도 등 신사임당의 지성과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유작과
율곡전서, 간찰 등 율곡이이의 저서를 보관하고 있다

신사임당의 큰딸 매창과 막내아들 이우도 글과 그림에 능했는데 그들이 남긴 작품도 감상 할 수 있다.
그리고 오죽헌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관람을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한다.

옛무덤과 옛집자리등의 유구와 석조미술품이 전시된 야외전시장과
강릉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향토민속관,
시립박물관앞에는 신사임당동상이 세워져있다.

관람의 막바지에 등장하는 신사임당을 마주친 사람들은 드디어 만났다는듯 반갑게 인사한다.
잘다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