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여행기

젊음의 활기와 낭만이 가득한

경포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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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해변 중앙광장의 느린우체통

  •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 산1-1
  • 문의 : 033-640-5129

여름이다. 젊음의 활기와 낭만이 가득한 경포해변으로 가자.
낮에는 바다와 하늘을 질주하는 해양 레포츠와 해수욕을, 밤에는
어디선가 흐르는 음악과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변을 거닐자.

덥고, 습하고, 만사 귀찮아지는
여름이지만 해수욕장이 개장하여 우리를 신나게 한다.
여름이 아니면 어느 때도 즐길 수 없는 해수욕.

새파란 바다에 곱디고운 고슬고슬한 모래,
그리고 상쾌한 솔향까지 더해진
동해안해수욕장의 대표, 여름휴양지의 대표, 경포해변이 기다리고 있다.

'30대도 없을 걸요? 어린 친구들로 바글바글해요.' 라고 택시운전사는 말했다.
하지만 경포해변을 뒤덮은 피서객들의 연령대는 다양했다.

해양레포츠도 태닝도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비슷하게 즐기고있었다.
여름의 푸른바다는 가장 생기가넘치는 여름의 자연처럼
모두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주는지도 모르겠다.

경포해변은 동해안 대표답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다.
올해 경포해변은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길이 400m, 폭 80m 구간의 모래를 교체하여
더욱 깨끗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해변 모래를 교체하는 것은 2005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바다에서 즐기는 법도 다양하다.
경포해변의 바다와 모래 그리고 하늘까지 모두 신나는 놀이터가 되었다.
오리바위와 십리바위 사이를 신나게 달리는 보트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하늘과 바다 사이를 날며 경포의 멋진 풍광을 즐기는
패러세일링과 거침없이 질주하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스피드보트,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 여러 종류의 해양 스포츠가 준비되어 있다.

경쾌한 파도와 한발자국 떨어져 고운 모래사장을 걸으며 산책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드라마 포토존에 앉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본다.

느긋하게 여름바다를 즐기기도 한다.
그저 바다 위에 둥둥 떠 있고, 가만히 앉아 부서지는 파도를 맞는다.
모래 위에 누워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낮잠을 청하기도 한다.
해변을 병풍처럼 둘러싼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 가득한 솔향으로 온몸이 상쾌하다.

내가 가장좋아하는건 해변에놓여있는 그네의자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바다의 풍경들을 바라보는것이다.
반복되는 바다의 움직임은 아무리 보아도 지겹지가 않다.

흔들흔들 움직이는 이의자는 시간가는게 느껴지지않을 정도로 편안하다.
그래서인지 주말이면 이그네의자는 대체로 만석이다.

하늘과 바다와 경계가 사라지기 시작하면 더이상 물놀이는 즐길 수 없다.
그래도 여름 밤바다는 그리 적막하지 않다.
차갑게 식은 모래와 시원한 파도소리는 숨막히는 열대야를 잊게 하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들은 이곳의 분위기를 낭만적으로 만든다.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모여 해변을 따라걷는
걸음마다 음악이 달라지니 그점도 재미있다.
트로트, 댄스, 재즈, 포크등 다양한 음악들이 파도에 적셔져
여름밤의 정취가 더욱 짙어진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다시 방문한 경포해변에는
해가 지고 다시 뜰 때까지 계속되는 즐거움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곱디 고운 새하얀 모래 위에 남겨져 있었다.

우리가 낮에 보았던 너무도 깨끗하던 경포해변의 모습은
이곳관리자들의 노력덕분이었다는것을 깨달으며 조금씁쓸해졌다.
비단 이곳만의 문제는 아닐것이다.

주체 못할 정도로 신나게 즐겼다면
그 행복을 선사해준 자연에게 보답은 못할지언정
더럽히지는 않아야 할텐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스스로 머물렀던 자리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운 경포해변을 두고두고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