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 바다향, 커피향 그리고 당신의 향기
‘한과‘ 하면 강릉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한과는 과자가 귀했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과자하나 만드는 일에도 각별한 정성으로 여러 날 밤낮으로 엿을 고우고 질 좋은 찹쌀과 고소한 깨를 골라 온 정성을 다해 한과를 만들었다. 아삭아삭 씹히는 강정은 삭히어 말린 찹쌀가루에 술을 치고 끓는 물로 반죽하여 적당한 길이로 썰어 말린다. 그 다음에는 기름에 튀겨서 꿀이나 조청을 바르고 깨·콩가루·잣가루·송화가루 등을 묻혀 맛과 모양을 냈다. 과줄은 찹쌀바탕에 밥풀 튀김으로 예쁜 옷을 입힌 재래식 과자이다.사람들의 기호의 변화로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자 '95년도 농림부로부터 전통식품 제2호로 지정을 받은 뒤 참깨강정외 4종을 생산하여 미국 등 해외에 수출하여 국위선양 및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서 대한민국 정부산업포장을 수상하는 등 전통한과 마을로 전국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강릉시 사천면은 모래가 많은 냇물이 흐른다하여 모래내라고 불리는 시골마을이다. 지금은 모래내 한과마을로 더 유명해진 이곳은 30여년전만해도 가난한 마을이었다. 130년 전 부터 마을에서 이어져온 전통한과제조 기술의 명맥을 이어 마을 전체가 “1군 1명품” 사업에 참여해 전통방식 그대로의 한과를 생산하는 모래내한과마을로 탈바꿈했다.
강릉 모래내 한과마을은 1989년 전통식품보존마을 선정되었고, 2001년에는 정보화시범마을 선정, 새농어촌 건설운동 우수마을 선정되어 지금도 활발히 한과 생산을 하고 있다. 우리내 음식문화가 점점 모양새나 맛이 서구화되어 가고 있지만 강릉모래내한과는 한과의 재료 중 튀김기름을 제외하곤 모두 자가 생산하는 청정찹쌀을 이용하여 생산하며 자동화시설이나 대량생산시설을 갖추지 않고 전통 방식인 가내수공업 형태를 유지하여 한정된 수량을 생산한다. 그것이 한과의 전통과 우수성을 만드는 장점이다. 장인의 정신이 살아 있는 우리 고유의 과자라고 할 수 있다.
강원도는 밭농사를 많이 짓는 지역으로 주식 역시 과거에는 옥수수, 감자, 메밀 등 밭에서 나는 농산물로 만든 강냉이밥, 감자밥, 감자수제비, 메밀막국수 등이었다. 한과 역시 밭에서 나는 작물로 많이 만들어졌다.모래내한과마을 역시 원래는 농사가 주업인 마을이었는데 한과를 생산하면서 한과가 주생산품이 되었고 농사가 부업이 되었다. 그래서 기존에 생산하던 농산물을 주원료로 한과를 생산하며 한과의 재료인 조청도 마을에 조청공장을 건립하여 순수하게 조청만을 사용하여 생산하도록 하였기에 그 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강릉 모래내마을에서 생산되는 한과를 맛 본 사람은 다른 곳의 한과를 먹지 못한다는 얘기가 있다. 그 이유는 한과에 사용되는 조청은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엿과는 그 맛과 생산과정이 달라 엿을 사용할 때에는 한과의 제 맛이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강릉은 과줄이라는 한과가 유명한데 마을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청 공장을 세워 보다 나은 맛을 추구하고 맛있는 과줄을 만들어 냈으니 이제는 유통 구조를 개척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먹고 싶을 때 구입 할 수 있도록 유통 구조를 개선한 것이다. 그래서 오프라인으로 판매하던 예전의 방식에서 온오프라인 뿐 아니라 외국으로 수출까지 하는 유통구조를 확립하여 강릉 한과가 더 유명하게 만들었다.이러한 노력으로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강릉 ‘모래내‘만이 가진 특성화된 명품이며 그 명성이 해외에 까지 알려져 찾는 이들이 많다.강릉의 모래내 마을 주민들은 조상이 내려준 업을 감사히 여기고 전통을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하여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어 모내래마을이 더 없이 곱고 멋져 보인다.강릉 모래내마을 주변에는 해수욕장과 휴양림, 문학관 등이 있어 볼거리까지 퐁성한 곳이다. 모래내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사천해수욕장은 모래의 질과 수질이 좋아 사시사철 여행객이 많다.또한, 사천해수욕장만큼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은 하평해수욕장도 있는데 초당 허엽의 차남 허봉이 이 곳에 살았다고 하여 그의 호를 따서 하평이라고 했으며. 뒷불해수욕장과 이어지는 하얀 모래밭과 뒤로는 해송 숲이 넓게 펼쳐져 있는 곳으로 조용하고 깨끗하다.해수욕장이나 바다를 구경하러 강릉에 온 방문객이라면 하얀 모래사장을 밟으며 강릉의 한과를 생각날 것이다. 한과는 선물로 받거나 상품을 사서 먹는 맛도 좋지만 모래내한과 마을을 방문해서 방금 만든 한과를 맛보는 즐감을 느껴보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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