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전설
작성일 2017.03.09,
조회수 1632
제목 | 원님과 수수께끼 |
---|---|
내용 |
옛날에 어머이가 자기 아들이 건들건들 먹고 노니
"새끼라도 꼬아라" 하고 야단을 해 내보내니 아들이 저녁에 돌아완기 새끼 서 말을 꼬아오니 어머이가 "겨우 서 발을 꼬았느냐"고 내빠달구었지 아들은 새끼 서 발을 지고 가다가 옹구쟁이를 만나 새끼와 동이를 바꾸어 동이를 메고 훨훨 가다가 장재집 근처에 있는 우물가에 앉아 쉬고 있으려니 부잣집 종년들이 물 이러 나오다 넘어져 동이를 깼다. 종년이 "우떡하나 우떡하나" 하다가 아들을 보고 "저기 왠 동이장사가 아니냐? 동이를 우리한테 팔아라" 하니 아들이 "동이 값이 많은데, 쌀 한 말을 달라"고 하니 한 년이 들어가 쌀 한 말을 갖고 나와 동이와 바꿨지. 쌀 한말을 지고 훨훨 가다보니 한 집에서 억머구리 소리를 하며 울어. 그래 물어보니 커다란 색시가 죽어 있더라. "딸이 죽었는데도 먹을 게 없어 파묻지 못한다"고 하니 아들이 쌀 한말과 죽은 색시를 바꾸자고 했지. 죽은 색시를 분성장을해 곱게 입혀 지게에 떠버쳐지고 훨훨 가더니 큰 재집 문턱에 다으니 그 재집 딸 삼형제가 나와 "뭐 이런게 있사. 뭐 이런게 있사"며 죽은 색시를 건드려 넘어지니 아들이 "내 색시 죽었다"고 떼를 쓰며 딸을 내 놓아야 한다고 해 세 딸을 죽은 색시와 바꾸어 데리고 양산이 버둥(언덕)에 가서 이 사냥을 하고 있어. 원님이 지나가다 보고 웬 거지같은 게 색시를 셋이나 데리고 있으니. 원님이 "그러지 말고 수수꺼끼내기를 합시다. 내가 지면 재산을 반 주고 당신이 지면 색시를 내놓으시오" 그러자 원이 내는 수쉬꺼끼는 아들이 다 맞추었네. 이번에는 아들이 수쉬꺼끼를 내는데 "비비적 비비적 새끼 서 발, 동이 하나, 쌀 한 말, 죽은 색시 하나, 양산이 버덩 이 사냥하는 게 뭐요?" 하며 자기 역사를 물으니 원이 대답을 못하더래. 그래서 그 재산을 받아 잘 살았다지. [자료출처 : 조씨(여 . 83 ), 강릉시 교동, 1991. 5. 20] |
파일 |
|
- 이전글 구렁이 총각
- 다음글 십년만에 캐낸 산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