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작성일 2019.05.13, 조회수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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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랫동안 추억이 될 "그림자극으로 만나는 비발디 사계" 관람을 마치고
작성자 손경아
내용 안녕하세요!

강릉에 여행오다가, 강릉의 바다가 좋아서 살기 시작한지 1년 반 된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강릉에 와서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강릉 아트센터"가 있다는 것과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주는 "강릉시립교향악단"이 있다는 점입니다.
넓은 주차 공간
시야 확보에 좋은 무대와 좌석
수준 높은 다양한 공연들이
항상 저희 가족을 흥분하게 만듭니다.
작년까지는 작은 아이가 7세여서, 제한이 되는 공연이 많아서 참고 참았는데, 올해 부터는 정식으로 아트센터 회원도 가입하고
너무나 즐겁게 다양한 공연들을 검색하고, 예약하고, 관람하면서 아름다운 봄을 보내는 중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 아이가 많이 아파서 과연 극을 보러갈 수 있을까(감기가 심해서, 코가 거의 80프로 막힌 상태로 숨만 겨우 쉬는 수준 ㅋㅋㅋㅋ)
걱정하다가,
아이가 꼭 보기를 희망해서 가족 모두 의기투합하여 "사계 공연을 보러갔습니다.

실은 출발하기 전에는 " 그림자극"에 꽂혀서, 아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보여주기 위해 출발을 했는데
공연에 몰입하면서는 바이올린 송수현님의 현란한 바이올린 연주를 홀린 듯 지켜보며 전율을 느끼게 되었고,
클래식과 극단의 완벽한 조화와 하모니를 통해 아이들 극이지만 어른에게도 못지 않은 감동을 전해주어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명품 공연이 되었답니다.^^*

아이들과 공연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알콩달콩 나누는데
큰 녀석은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자 류석원 선생님이 너무 멋지던데요~"
하고, 꼬맹이 작은 녀석은
"애벌레 노랑이가 너무너무 귀여웠어, 목소리가 너무 사랑스러워"
했답니다.
그리고 신랑은
"황금나무를 찾아 헤매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참 많죠, 우린 황금나무 말고 지금 현재를 즐깁시다. 노랑이처럼"
하고 말하더군요~

공연 하나에 다양한 관점과 해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뿌듯했습니다.
저는 뭐라고 했냐구요?(아무도 안궁금 ㅋㅋㅋㅋ)
바이올린을 그저 멋져서, 취미로 시작한지 몇 개월 된 왕초보 입문자로서
"난 죽을 때까지 40년간 연습해서, 반드시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할거야~~~~"하고 이글이글 했답니다.

송수현 선생님의 현란하지만 안정감이 넘치는 연주에 깊은 감명을 받은 1인입니다.
앞으로도 강릉에서 좋은 공연으로 자주 만나길 바라며~~~

후기가 쓰고 싶어서 안달복달하다가 ㅋㅋㅋㅋ
겨우 이제야 후기를 올립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