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작성일 2019.04.18,
조회수 969
제목 | 공연 잘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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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희경 |
내용 |
안녕하세요,
삼척 도계초등학교에서 이번에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게 되어서 저희 아이들 가르쳐주시는 강사님들이 활동하고 계신 108회 정기 연주회 강릉시립교향악단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저도 이렇게 오케스트라를 맡지 않았다면 아이키우고 사는게 바빠 이런 공연에 갈 수 없었을 것인데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백혜선 님의 피아노 연주와 협연을 들으며 그 스케일에 놀랐고, 손이 바삐 움직이는데 음들이 다 화음을 이루는 것을 들으며 함께 즐겼습니다. 서선영님의 새야새야를 들으면서 많이 듣고 알던 노래였는데 도 왜 파랑새를 녹두밭에 앉지마라고 하는지 많이 궁금해지더라구요, 가사하나하나가 와닿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보고 와서 드보르작이 누군지 검색해서 찾아보고, '신세계로부터'를 계속 듣게되었습니다. 공연장에서 '아주느리게'를 들으면서 돌아가신 스승님과 천국이 생각났었는데 다녀와서 계속 그 음이 생각나더라구요. 계속 음이 생각나는 것은 처음 경험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각 파트를 맡은 연주자분들이 자기 파트가 아닐때도 기다리시면서 함께 해주시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각기 다른 소리가 아름다운 협연을 낼 수 있는 것은 서로의 배려와 기다림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며 우리 학생들도 이런 것들을 배울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연주는 연주하는 연주자 선생님을 알고 듣는 것이어서 더 연주들이 와닿았던 것 같아요. 저희 학생들도 피아노치는 것이 신기했다, 새야새야노래가 많이 와닿았다, 연주자 선생님들이 협연하시는 것을 보니 즐겁다 등등의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에게 공연 에티켓을 지키며 관람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고 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공연을 보며 조금 바스락 거려서 주변에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좋은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주신 강릉 시립교향악단 분들과 직원이신 김보경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