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작성일 2019.04.18, 조회수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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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연 잘보았습니다.
작성자 이희경
내용 안녕하세요,
삼척 도계초등학교에서 이번에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게 되어서 저희 아이들 가르쳐주시는 강사님들이 활동하고 계신 108회 정기 연주회 강릉시립교향악단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저도 이렇게 오케스트라를 맡지 않았다면 아이키우고 사는게 바빠 이런 공연에 갈 수 없었을 것인데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백혜선 님의 피아노 연주와 협연을 들으며 그 스케일에 놀랐고, 손이 바삐 움직이는데 음들이 다 화음을 이루는 것을 들으며 함께 즐겼습니다.
서선영님의 새야새야를 들으면서 많이 듣고 알던 노래였는데 도 왜 파랑새를 녹두밭에 앉지마라고 하는지 많이 궁금해지더라구요, 가사하나하나가 와닿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보고 와서 드보르작이 누군지 검색해서 찾아보고, '신세계로부터'를 계속 듣게되었습니다. 공연장에서 '아주느리게'를 들으면서 돌아가신 스승님과 천국이 생각났었는데 다녀와서 계속 그 음이 생각나더라구요. 계속 음이 생각나는 것은 처음 경험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각 파트를 맡은 연주자분들이 자기 파트가 아닐때도 기다리시면서 함께 해주시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각기 다른 소리가 아름다운 협연을 낼 수 있는 것은 서로의 배려와 기다림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며 우리 학생들도 이런 것들을 배울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연주는 연주하는 연주자 선생님을 알고 듣는 것이어서 더 연주들이 와닿았던 것 같아요. 저희 학생들도 피아노치는 것이 신기했다, 새야새야노래가 많이 와닿았다, 연주자 선생님들이 협연하시는 것을 보니 즐겁다 등등의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에게 공연 에티켓을 지키며 관람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고 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공연을 보며 조금 바스락 거려서 주변에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좋은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주신 강릉 시립교향악단 분들과 직원이신 김보경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