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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03.14, 조회수 6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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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폐 도안에 대한 이해
내용

 

  화폐는 도안의 정수가 담겨 있는 결정체로 국가의 상징이자 얼굴이다. 화폐에 있어 가장 핵심은 인물 초상화이지만 인물과 관련이 있는 보조 소재 또한 화폐의 꽃이다. 

  2007년 새로 발행된 오천원권의 보조소재로는 사임당의 초충도 가은데 '수박'과 '맨드라미'가 채택되었다. 사임당의 철학이 담겨 있는 초충도 가운데 수박은 다산을 상징하는 식물로써 가문의 번창을 뜻하고, 맨드라미는 계관화라 하여 벼슬 즉 입신양명을 의미한다. 따라서 오천원권 보조 소재는 '아들 딸 많이 낳아 훌륭하게 키우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오만원권 화폐의 보조 소재로는 사임당의 '포도그림'과 '가지', "어몽룡"의 '월매도'가 선정되었다. 포도 역시 탐스러운 열매로 인해 예로부터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의미로 문인화의 범주에 포함되면서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우리나라의 회화사에서 대나무 그림은 "이정"을 으뜸으로 쳤고, 매화는 "어몽룡", 포도 그림은 "황집중"을 제일로 쳤다. 그러나 사임당은 "황집중"보다 한 세대 앞서 포도를 그렸다. 오만원권 화폐 속의 사임당 포도 그림은 둥근 포도알과 유연한 포도 넝쿨로 인해 연미한 자태가 드러나기 쉬운 포도를 마치 묵죽이나 묵매와 같이 청신하고도 강직한 미감으로 표현하였다.

  율곡도 "어머니는 포도를 잘 그려 세상에 흉내 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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