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정보
소개
이 아미타삼존상은 현재 강릉 보현사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다. 본존상의 왼쪽에 앉아있는 좌협시보살이 보관에 화불이 있는 관세음보살이 분명하므로,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석가삼존상이 아니라 아미타삼존상이라고 보아야 옳다.
이 아미타삼존상은 3구 모두 동일한 손모양을 하고 있다. 오른손을 손바닥을 아래로 하여 오른 무릎 위에 얹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여 왼 무릎 위에 올려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다. 이처럼 아미타삼존불이면서 3구 모두 항마촉지인과 비슷한 손 모양을 한 경우는 드문 예이지만, 勝浩 혹은 승호파가 제작한 불상이 동일한 유형이어서 이 아미타삼존상 역시 승호파의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
이 아미타삼존상의 남겨진 복장 조성기를 통해서도 이러한 사실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즉 복장기에는 '康熙三十年辛未五月二十四日佛像願文佛像移運大施主...'라고 적혀 있어 앞서 추정한대로 1691년 경주 일대에서 불상을 조성한 후 이운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아미타삼존상은 조성연대가 분명하고, 아미타삼존상이 손상된 곳 없이 보존상태가 좋아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