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정보
소개
이 불상은 조선시대 불교조각에서 드물게 보이는 반가좌의 보살상으로 삼존불(三尊佛)의 좌우협시(左右挾侍) 가운데 하나라 판단된다.
보살상은 총 높이는 42cm이고, 불상의 높이는 39.5cm, 대좌의 높이는 19cm로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온화한 분위기를 보여 주는 17C의 반가좌 보살상이다. 다소 방형에 가까운 얼굴에 머리에는 보관(寶冠)을 쓰고 보관안에는 보계가 표현되어 있다. 양 어깨에는 천의(天衣)를 걸치고, 양손은 무릎위에 올려 놓았으며, 손목위에도 천의자락이 표현되었고 허리에서 군의(裙衣)를 묶는 매듭이 가지런히 아래로 내려온다.
복장유물 중 개금발원문(改金發願文)은 건륭(乾隆) 56년(1791년)에 작성한 韓紙바탕의 朱紅色 글씨의 인쇄본으로 가로 35.8cm 세로 62cm 1본이다. 특히 이 상이 태백산 운흥사(雲興寺)에 봉안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다라니(陀羅尼)는 순치(順治)4년(1657)의 한지바탕의 인쇄본으로 가로 29.2cm 세로 6cm 2본이며, 묘법연화경는 연대미상으로 총 48면의 한지바탕의 인쇄본이다. 경부(經傅)는 연대미상으로 한지바탕의 인쇄본1본이며, 사리기 및 사리는 면쌈지 5묶음, 원통형 금속사리함 1개, 면보자기 1개로 구성되어 있다. 오색 천과 실, 곡식 낱알 등의 복장물이 발견되었다.
월정사 소장의 아미타불좌상과 청학사 관음보살상으로 구성된 삼존상의 조성연대는 각각의 상에서 순치 14년(1657)과 16년(1659)의 다라니와 경전이 발견되었고, 건륭 56년(1791)에 개금되었으므로 조성상한과 하한이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대략 17세기 후반에 조성되어 18세기 말인 건륭 56년(1791)에 개금(改金 - 다시 금을 칠함)된 것으로 생각된다.
청학사 관음보살상의 문화재적 가치는 복장물을 통하여 조선시대 17세기 조각의 중요한 보살상임이 확실하고, 18세기에 경북지역에서 불화공(佛畵工)으로 활동했던 홍안, 신겸 등이 개금에 참여했던 것임을 밝힐 수 있어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