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정보
소개
이 고분군(古墳群)일대는 해안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진 얕은 언덕으로 풍호(楓湖)라는 호수를 끼고 있으며 백사장을 따라 송림이 울창한 지역으로 오랜 옛날부터 사람이 살았던 곳으로 짐작된다.
1912년 그 분포(分布)가 알려진 이래, 현재까지 약500여기가 남아있었으나 대부분 도굴되었고 1978년에 파괴된 무덤 2기에 대한 수습발굴조사가 이루어지면서 그 성격이 밝혀졌다.
이 고분군은 삼국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석곽묘(石槨墓 - 돌덧널)로서 모두가 20 - 30 cm 정도의 둥근 자갈돌로 사각형의 구조물을 만들고 시신을 위에서 아래로 넣은 구덩식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묘)이다. 돌 덧널 안에는 시신을 안치하는 으뜸덧널(주곽)과 껴묻거리(부장품)만 넣는 딸린덧널(부곽)로 구분된다. 곽(槨)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480 x 300cm 정도가 평균이며 곽(槨) 내부의 바닥에는 흰모래 위에 붉은 모래를 깔았다.
출토된 유물은 황갈색 연질토기(軟質土器)와 회색경질토기(灰色硬質土器)가 대부분이며 목긴항아리(長頸壺), 굽다리접시(高杯) 등이 있다. 유물이 곽의 외부에서 출토되는 점으로 보아 부장품을 시신과 구분하여 묻었음을 알 수 있다.
토기는 표면에 새끼줄 무늬를 새겼으며 신라토기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어 신라초기 문화와 연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