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정보
소개
신라 태종무열왕의 6대손이며 강릉김씨의 시조인 명주군왕(溟州郡王) 김주원(金周元)의 능묘(陵墓)이다. 김주원의 집안은 여러 차례 상대등(上大等)과 시중(侍中)을 지낸 바 있으며, 그의 부친인 유정(惟正)은 명주에 벼슬을 받아 와서 이 지방 토호(土豪)의 딸 박연화(朴蓮花 )와 결혼하여 주원을 낳았다. 선덕왕이 후계자 없이 죽자 그는 왕위 계승자로 유력하였으나 마침 내린 비로 강을 건너지 못하여 여러 신하들이 이는 하늘의 뜻이라고 하여 김경신(金敬信)을 왕위에 오르게 했으니 이가 원성왕(元聖王)이다. 주원은 다음해에 선대(先代)로부터 인연이 있는 명주로 내려오게 되었으며 원성왕(元聖王)은 김주원을 명주군왕으로 봉하고 통천(通川)에서 평해(平海)까지의 동해안 일대를 식읍(食邑)으로 주었다.
그 후 주원의 아들 헌창(憲昌)과 손자 범문(梵文)이 중앙정계에 불만을 품고 반란을 일으켰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묘는 전후 2기로 되어 있고, 아랫부분에 긴 사각형의 둘레돌을 두른 봉분으로 만들어져 있다. 묘 앞에 '명주군왕 김주원묘'(溟州郡王 金周元墓)라고 새긴 묘비가 있다. 좌·우에는 망주석, 문인석, 동물석상이 한 쌍씩 세워져있고, 동구(洞口)에는 신도비(神道碑 - 죽은 사람의 공적이나 일생에 관한 기록을 새겨 길가에 세운 비)가 있으며 각종 석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강원도내에서 알려진 유일한 신라시대의 묘로 실전(失傳)되었던 것을 조선 명종(明宗)때 후손 김첨경(金添慶)에 의해 다시 복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