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정보
소개
용지(龍池)는 강릉최씨 강화원계(江華原系)의 시조인 최문한(崔文漢)과 관련된 유적지로 연못, 비, 비각이 있다.
최문한은 고려 충숙왕(忠肅王)의 부마로 고려왕조의 세력이 점차 약해지고 이성계가 등극하자, 두문동(杜門洞)에 들어가 고려에 대한 충의를 지키다가 강릉에 내려와 정착한 후, 고려의 국운회복을 위해 말을 타고 개성(開城)을 왕래하던 중 이 곳에서 말에게 물을 먹이고 쉬고 있던 중 말이 연못 가운데로 뛰어 들어 용이 되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어 후손들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여기에 비를 세웠다.
원래 용지는 둘레가 수백 보에 달하는 넓고 깊은 못이었으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못을 메우고 논으로 사용하던 것을 영조 30년(1754)에 강릉부사 이현중(李顯重)이 못을 다시 팠다. 지금의 기념비와 비각(碑閣)은 1920년에 후손들이 세운 것이다.
그 후 못이 다시 매몰되고 비각도 퇴락한 것을 1956년에 후손들이 다시 단장하고, 못에는 매몰을 방지하기 위해 돌을 쌓았다.
비(碑)와 비각(碑閣)은 본래 용지(龍池) 서쪽 물가에 있었으나 중수공사 때에 연못 가운데로 옮겼다.